고창 반암리에서 '아파트형' 청자가마터 최초 확인
입력 : 2021. 05. 17(월) 13:00
고창군 아산면 반암리에서 우리나라 청자의 도입과 전개과정을 엿볼 수 있는 '아파트형' 초기 청자 가마터가 최초로 확인됐다.

고창군은 문화재청 긴급발굴조사 지원사업을 통해 반암리 청자가마터에서 벽돌가마 1기와 진흙가마 3기, 퇴적구릉, 건물지 등 초기청자를 생산하는 벽돌가마의 존재와 축조기법이 일부 확인됐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부터 발굴을 진행한 (재)조선문화유산연구원(원장 이택구)이 밝혀낸 가마터는 벽돌가마(전축요) 1기, 진흙가마(토축요) 4기, 건물지 2동 등이다.

벽돌가마는 길이 7.8m, 너비 2.7m, 바닥경사도 10° 내외로, 가마 축조는 구지표층을 사선으로 굴광한 다음 벽돌을 눕혀쌓기 했다. 가마 축조에 사용된 벽돌은 잔존 7단 정도이고, 3회 정도 개축해 운영했음이 밝혀졌다.

진흙가마(2호~5호)는 총 4기가 확인됐다. 2호가마는 3~5호가마와 중첩되어 있어 그 존재만 파악됐고, 4호가마가 폐기된 이후 5호가마가 만들어졌음이 확인됐다.

건물지는 2기가 확인됐는데, 조사구역 외곽까지 확장된다. 이중 1호건물지는 3호가마에서 경사면 아래쪽으로 1.7m 정도 떨어져 자리하며 기단석렬과 적심석, 초석(礎石, 주춧돌) 등이 일부 노출됐다. 건물의 규모는 정면 3칸으로 추정되며, 주간거리는 2.7m 내외이다.

유물은 청자, 갑발, 도기, 기와 파편 등이 출토됐다. 청자는 해무리굽 완이 다수를 차지하며, 독립문형 청자와 화판형 접시, 잔, 주자, 호 등도 소량 확인됐다.

벽돌가마는 고려 수도인 개경(開京) 중심의 중부지역에서 주로 확인되며, 최근 진안 도통리에서도 조사되어 사적으로 지정됐다. 따라서 이번 고창 반암리 청자요지에서 잔존상태가 양호한 벽돌가마가 명확히 확인됨에 따라 사적 등 문화재 지정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고창 반암리 청자요지에서는 벽돌가마 이후에 축조되는 진흙가마도 4기가 조사되어 우리나라 청자의 도입과 전개과정을 한눈에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된다.

협소한 조사범위 내 5기의 초기청자 가마가 중첩되어 축조된 양상은 ‘아파트형 가마터’라고 말할 수 있으며, 아직 우리나라에서 보고된 거의 사례가 없다.

이종민 충북대교수(문화재청 문화재위원)는 “초기청자가마로서 보존상태가 매우 양호하고 벽돌가마에서 진흙가마로의 변화양상이 명확히 확인되는 등 우리나라에서 매우 보기드문 유적이다”며 “10세기 후반경부터 오랫동안 운영됐고 대형 건물지까지 확인되어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우수하여 추가조사 등을 통해 사적 지정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유기상 고창군수는 “고창 반암리 청자가마터를 통해 초기청자의 발생과 변화과정, 생산공정, 관리체계까지 밝힐 수 있는 중요 자료로 평가되므로 앞으로의 조사성과가 더욱 기대되며, 또한 유적의 보존관리와 함께 국가사적 지정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건물지는 2기가 확인됐는데, 조사구역 외곽까지 확장된다. 이중 1호건물지는 3호가마에서 경사면 아래쪽으로 1.7m 정도 떨어져 자리하며 기단석렬과 적심석, 초석(礎石, 주춧돌) 등이 일부 노출됐다. 건물의 규모는 정면 3칸으로 추정되며, 주간거리는 2.7m 내외이다.

유물은 청자, 갑발, 도기, 기와 파편 등이 출토됐다. 청자는 해무리굽 완이 다수를 차지하며, 독립문형 청자와 화판형 접시, 잔, 주자, 호 등도 소량 확인됐다.

벽돌가마는 고려 수도인 개경(開京) 중심의 중부지역에서 주로 확인되며, 최근 진안 도통리에서도 조사되어 사적으로 지정됐다. 따라서 이번 고창 반암리 청자요지에서 잔존상태가 양호한 벽돌가마가 명확히 확인됨에 따라 사적 등 문화재 지정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고창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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