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사 동백꽃 장관…대웅전 뒤뜰 3천여 그루 만개
입력 : 2019. 03. 28(목) 14:56
고창의 동백꽃이 겨우내 움츠렸던 기지개를 활짝 켜며 꽃망울을 터트렸다.

구름 속에서 마음을 닦는 고창 선운산이 온통 붉은 빛으로 물들었다.

28일 고창군 선운산관리팀은 국내 최대 동백꽃 군락지인 선운사동백이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해 다음 주말이면 만개한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누구보다도 당신을 사랑합니다’란 꽃말을 지닌 동백꽃은 나무 위에서 붉은 꽃망울을 터뜨리고 꽃봉오리가 땅으로 통째로 떨어져 마치 땅 위에 피어난 것처럼 땅에서 두 번째 꽃을 선사한다.

선운산 동백꽃은 엄밀히 말하면 겨울에 피는 동백(冬柏)이 아니라 봄에 피는 춘백(春栢)이다.

특히 선운산 동백은 개화시점이 우리나라 최북방 한계선에 걸쳐있어 가장 늦게까지 꽃망울을 볼 수 있다.

이곳처럼 동백꽃이 하나의 아름다운 숲으로 남아있는 것은 흔치 않아 천연기념물 184호로 지정돼 해마다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선운사 동백나무는 사찰 창건당시 화재로부터 사찰을 보호하기 위해 식재한 것으로 추정되며, 동백열매의 기름을 등화 연료로 사용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선운사 대웅전 뒤뜰에는 수령 500여년 된 동백나무 3000여 그루가 병풍처럼 둘러져 장관을 연출한다.

이선구 산림공원과장은 “많은 사람들이 동백꽃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고 동백숲길도 거닐면서 힐링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길 바란다”며 “한반도 첫수도 고창의 동백꽃을 보러 오시는 관광객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시설물 점검 등에 각별히 신경 쓰겠다”고 밝혔다.
고창뉴스

gcnews@gc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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