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봉덕리 고분군 3호분…국내 최초 토낭 격자망·성벽 축조공법 결합 확인
마한 최고 수준 토목기술 입증 "1500년 전 고창, 대규모 조직력 갖춘 마한 중심세력" 학술적 가치 높여
입력 : 2026. 07. 15(수) 09:25

하늘에서 본 고창 아산면 봉덕리 고분군 3호분(고창군 제공)
[고창뉴스]고창 아산면 봉덕리 고분군 3호분에서 국내 최초로 토낭(土囊) 격자망 공법과 성벽 축조공법이 결합된 초대형 고분 축조기술이 확인되면서 1500여 년 전 마한 사회의 뛰어난 토목기술과 조직 역량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고창군은 15일 국가유산청 역사문화권 중요유적 발굴조사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한 봉덕리 고분군 3호분 3차 발굴조사 성과를 공개하는 현장설명회를 열었다.
이번 조사는 2023년 1차, 2024년 2차 발굴에 이어 고분 사면부 성토 양상과 외곽 시설, 축조기술 등을 집중 조사해 마한 최대 규모 분구묘의 성격을 규명하는 데 중점을 뒀다.
조사 결과 가장 큰 성과는 국내 최초로 토낭 격자망 공법과 성벽 축조공법이 함께 적용된 초대형 분구묘 축조 방식이 확인된 것이다.
이는 서로 다른 토목기술을 체계적으로 결합한 사례로, 당시 고창 지역 지배세력이 대규모 인력을 조직·관리하며 거대한 고분을 축조할 수 있었던 높은 수준의 사회 조직력과 토목기술을 갖추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고고학적 자료로 평가된다.

또 고분 중심부에서는 석실묘나 석곽묘 등 일반적인 매장시설이 확인되지 않아 봉덕리 3호분이 단순한 무덤이 아니라 고분군 전체를 상징하는 대규모 의례 공간으로 조성됐을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특히 분구 중앙부를 향해 대각선 방향으로 매납된 대형 발형기대와 옹편 등이 출토되면서 고분 축조 과정에서 제의가 계획적이고 지속적으로 이뤄졌음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봉덕리 고분군은 정치적 권위와 종교·의례 문화를 상징하는 기념비적 공간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번 발굴 성과는 고창이 마한 유력 정치세력인 모로비리국의 중심지였음을 뒷받침하는 학술적 근거를 한층 강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1500여 년 전 마한 사회의 토목기술과 사회 조직체계, 의례문화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중요한 연구 자료로도 주목받고 있다.
고미숙 문화예술과장은 "이번 발굴조사는 마한인들의 뛰어난 토목공학 기술과 조직 역량을 입증한 매우 뜻깊은 성과"라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봉덕리 고분군의 학술적 가치와 역사문화자원 활용 방안을 더욱 체계적으로 마련해 미래 세대에 온전히 계승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창뉴스 박제철 기자
고창군은 15일 국가유산청 역사문화권 중요유적 발굴조사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한 봉덕리 고분군 3호분 3차 발굴조사 성과를 공개하는 현장설명회를 열었다.
이번 조사는 2023년 1차, 2024년 2차 발굴에 이어 고분 사면부 성토 양상과 외곽 시설, 축조기술 등을 집중 조사해 마한 최대 규모 분구묘의 성격을 규명하는 데 중점을 뒀다.
조사 결과 가장 큰 성과는 국내 최초로 토낭 격자망 공법과 성벽 축조공법이 함께 적용된 초대형 분구묘 축조 방식이 확인된 것이다.
이는 서로 다른 토목기술을 체계적으로 결합한 사례로, 당시 고창 지역 지배세력이 대규모 인력을 조직·관리하며 거대한 고분을 축조할 수 있었던 높은 수준의 사회 조직력과 토목기술을 갖추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고고학적 자료로 평가된다.
고창 아산면 봉덕리 고분군 3호분 토층 분석도(고창군 제공)
또 고분 중심부에서는 석실묘나 석곽묘 등 일반적인 매장시설이 확인되지 않아 봉덕리 3호분이 단순한 무덤이 아니라 고분군 전체를 상징하는 대규모 의례 공간으로 조성됐을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특히 분구 중앙부를 향해 대각선 방향으로 매납된 대형 발형기대와 옹편 등이 출토되면서 고분 축조 과정에서 제의가 계획적이고 지속적으로 이뤄졌음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봉덕리 고분군은 정치적 권위와 종교·의례 문화를 상징하는 기념비적 공간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번 발굴 성과는 고창이 마한 유력 정치세력인 모로비리국의 중심지였음을 뒷받침하는 학술적 근거를 한층 강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1500여 년 전 마한 사회의 토목기술과 사회 조직체계, 의례문화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중요한 연구 자료로도 주목받고 있다.
고미숙 문화예술과장은 "이번 발굴조사는 마한인들의 뛰어난 토목공학 기술과 조직 역량을 입증한 매우 뜻깊은 성과"라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봉덕리 고분군의 학술적 가치와 역사문화자원 활용 방안을 더욱 체계적으로 마련해 미래 세대에 온전히 계승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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