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열대야 장기화에 고창 '비상'…체감온도 34.7도, 축산피해도 확산
폭염경보·열대야주의보 동시 발효…가축 1만6171마리 폐사, 농작업·야외활동 각별한 주의
논밭·야외작업장 온열질환 집중…농작업 시간 조정 등 각별한 주의 당부
입력 : 2026. 07. 29(수) 08:55
고창군 자연재난 대비 회의 자료사진(고창뉴스/DB)
[고창뉴스]연일 이어지는 폭염과 열대야가 고창지역을 덮치면서 군민 건강은 물론 농축산업 피해가 커지고 있다.

고창에는 폭염경보와 열대야주의보가 동시에 발효된 가운데 최고체감온도가 35도에 육박하는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온열질환과 축산 피해 우려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 자연재난과의 폭염 일일상황보고(28일 기준)에 따르면 고창은 지난 26일부터 폭염경보가 발효 중이며, 지난 19일부터는 열대야주의보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27일 고창의 일 최고기온은 33.5도를 기록했지만, 높은 습도의 영향으로 최고체감온도는 34.7도까지 치솟아 도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폭염이 장기화되면서 농촌지역 건강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올해 들어 지난 27일까지 전북에서는 모두 101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1명이 숨졌다. 전국적으로는 온열질환자 1483명, 사망자 9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6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열사병 12명, 열경련 11명, 열실신 10명 순이었다.

특히 온열질환은 야외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논·밭에서 발생한 환자가 37명으로 가장 많았고, 실외 작업장 28명, 산과 길가 등에서도 피해가 잇따랐다. 직업별로는 농림어업 종사자가 24명으로 가장 많아 농번기 농작업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축산농가의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전북에서는 현재까지 190개 농가에서 모두 9만1432마리의 가축이 폭염으로 폐사했다.

고창 역시 피해가 적지 않다. 현재까지 지역 내 23개 축산농가에서 모두 1만6171마리의 가축이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축종별로는 닭이 1만2794마리로 가장 많았고, 오리 3291마리, 돼지 86마리가 피해를 입었다.

이에 따라 전북특별자치도는 폭염 대응 단계를 비상 1단계로 격상하고 취약계층 보호와 현장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도내에서는 노인맞춤돌봄서비스와 방문건강관리 등을 통해 취약계층의 안부를 확인하고 있으며, 농업인을 대상으로 폭염 예방물품을 보급하고 영농작업장 예찰도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무더위쉼터와 그늘막 운영, 전광판과 재난문자, 마을방송 등을 활용한 폭염 예방 홍보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고창군도 폭염 장기화에 대비해 취약계층 안전관리와 농업·축산 분야 현장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군은 군민들에게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농작업과 야외활동을 가급적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취하는 등 폭염 행동요령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축산농가에는 축사 환기와 송풍기·분무장치 가동을 통해 축사 내부 온도를 낮추고, 농업인들에게는 통기성이 좋은 작업복 착용과 수분 보충 등 온열질환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강조했다.
고창뉴스 박제철기자

jcpark4747@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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