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고창 "후보자 초청 토론회 볼 것 없네"
입력 : 2016. 04. 01(금) 14:39
"동학기념일 제정 토론회? 후보자 초청 토론회 볼 것 없네."

20대 총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각 후보자들의 공약을 알리기 위한 토론회가 제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31년만에 통합선거구로 치러지는 정읍·고창 후보자들이 자신의 공약을 알리기 보다는 특정 지역, 특정 사안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장시간 진행돼 TV를 보던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1일 정읍·고창 선거구 후보자 TV 합동토론회가 선거 시작과 함께 처음으로 지역 공영방송을 통해 100분간 진행됐다. 첫 토론회인 만큼 지역 유권자들의 관심도 컸다.

이날 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하정열, 국민의당 유성엽, 무소속 김만균·이강수 후보 등 4명이 토론자로 출연해 기조연설, 공통질문, 후보자 주도권 토론, 개별질문 등 순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이날 토론회는 정작 후보자들의 자질검증이나 공약발표는 뒷전으로 밀린 채 '동학농민혁명기념일' 제정과 관련된 극명한 입장을 보이며 후보자간 토론이 1시간 가까이 진행돼 시청자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했다.

특히 일부 후보들은 정읍 황토현 전승일을, 또 일부 후보는 고창 무장기포일을 지속적으로 주장하는 발언이 계속 이어지며 마치 '동학기념일 제정' 관련 토론회를 보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사회자도 특정 질문에 너무 치우치지말고 선거 정책이나 공약 중심으로 토론을 진행해 줄 것을 유도했지만 후보자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통해 동학관련 주제를 또다시 이끌어 내며 상대방 후보들을 자극했다.

두 지역의 공동, 상생 발전방안이 제시되어야 할 후보자 첫 합동토론회가 자칫 소지역주의에 편중된 주제로 제 역할을 못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TV를 지켜본 한 시청자는 "후보자들의 검증은 물론 공약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데 동학이야기만 나와서 식상했다"며 "앞으로 이런 토론회라면 차라리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책선거의 중심인 후보자 TV토론회가 후보자의 정책과 자질을 비교해 보고 가장 적합한 후보자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유권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고창뉴스

gcnews@gc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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