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혁명 기념일은 ‘무장기포의 날’로
유족회 전국대의원 총회서 4월 25일로 의결
'전봉준 등 3대지도자 애국선열 대우 해줘야'
입력 : 2010. 09. 06(월) 16:19

동학농민혁명유족회(회장 김성황)은 지난 4일 정기 대의원 총회를 열고 그동안 표류해 왔던 동학농민혁명 기념일을 최초 창의문을 발포한 고창 무장 기포일을 기념하는 4월 25일(음력 3월 20)일로 정한다고 선언했다.

유족회는 이날 채택한 ‘동학농민혁명 기념일에 대한 유족회의 입장’이라는 결의안을 발표하고 내년부터는 4월 25일 유족회가 주도하는 기념행사를 서울에서 개최하고 이와함께 뜻을 같이 하는 기관, 단체와 연대해 국가기념일로 제정할 것을 대의원 총회에서 결의했다.

유족회는 기념일 제정을 둘러싼 논의가 7년째 표류하고 있는 가운데 각 지역별로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기를 기다렸지만 그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 임시적 조치로 유족회 주관으로 기념일을 정하고 기념행사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동학농민혁명 기념일 제정 추진문제는 특별법 통과직후인 지난 2004년 3월 13일 동학농민혁명 단체협의회 창립선언서에도 주요과제로 명기했으며 이에따라 기념일 제정을 위한 1,2,3차 토론회를 열고 다수의 의견에 따르기로 협의했다.

이후 지난 2007년 1월 동학농민혁명 명예회복 심의위원회 분과위원회가 기념일 제정을 정식 안건으로 상정, 무장기포일을 기념일로 정한다는 의안을 가결하고 본회의에 상정토록 했으나 정읍, 김제, 부안 등 각 지역의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무장기념일 제정이 표류하게 됐다.

정남기 전 유족회장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 역사적인 사건 중 기념일이 없는 사례가 없다”며 “더이상 기념일 제정을 미루거나 포기한다는 것은 동학농민군에 대한 우리 모두의 무례이며 그 정신을 훼손하는 일이 될 것이다”며 기념일 제정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이와함께 유족회는 이날 대의원 총회에서 동학농민군을 국가 유공자로 서훈 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유족회는 “지난 2004년 제정된 특별법에 의해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인식이 제고됐지만 이후 전봉준, 최시중, 손화중 등 주요 동학농민혁명의 지도자들이 현재까지도 국가보훈처로부터 애국선열의 공식 서훈을 외면받고 있다”며 특별법을 즉시 개정해 동학농민혁명 참여자를 국가유공자로 인정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와함께 동학농민군의 유해를 수습, 묘역을 조성하고 참여자와 그 유족의 발굴사업을 확대해 정부차원의 민족 역사 바로 세우기에 적극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고창뉴스

gcnews@gc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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