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전이 뭐길래’
입력 : 2009. 04. 14(화) 09:38

지난 10일 고창군 의회 주관으로 제 9회 전북 시군의회 의장협의회가 고창군 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원인 지방 기초의원들의 단합과 상생의 정치적 협력을 도모하기 위한 연례행사였다.

전북의 기초의원 300여명이 한자리에 모인 만큼 지방정치인들의 최대 행사인 것 만큼은 분명했다.

그러나 이날 행사의 기념식에서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인 김춘진 국회의원에 대한 축전의 인사말이 소개되지 않아 행사를 주관한 고창군의회측과 보좌진측이 설전을 벌여 보는이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는 상황을 연출했다.
다.
김의원측은 “이날 국회 본회의 대정부 질문으로 행사에 참석치 못해 축전을 띄웠지만 주최측의 거부로 축하 의사를 지방의원과 주민들에게 알리지 못했다”며 “축전 내용은 차처하고 행사를 축하하는 의원님의 입장만이라도 전달했어야 했다”고 주최측의 무책임한 의전에 대해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김 의원측 관계자가 축전 소개 누락에 대한 항의로 박현규 의장과 언성을 높이면서 장래는 어수선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특히 일부 김의원의 측근 의원들이 직접 관례를 거론하며 폐회식때라도 축전을 소개해 달라는 입장을 전달했지만 끝내 축전은 소개되지 않았다.

이에대해 고창군의회는 “시군의회협의회에서 사전 참석 여부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김 의원측이 참석 여부를 명확히 하지 않았고, 직접 축전을 띄운 것도 아니고 종이에 써서 전달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의전행사에 대해 잘못은 없다고 밝혔다.

사건의 발단이 ‘단순한’ 축전 소개였지만 사건이 확대되자 그동안 김춘진 국회의원과 고창군의회와의 해묵은 감정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재선인 김춘진 국회의원은 고창,부안 지역구이면서도 정작 해당지역 일부 기초의원들을 포함해 군 행정과 그동안 크고 작은 마찰을 가져왔었다.

지금까지도 문제가 되고 있는 국화축제를 비롯해 모 국가기관 유치, 국가 예산확보 주민홍보를 놓고 한바탕 감정싸움을 벌여 왔던 터이다.

‘지역구 국회의원이면서도 지역정서를 제대로 읽지 못한다’는 고창군 의회와 ‘밉든 곱든 해당지역의 대표 정치인으로 대우 해달라’는 김의원측의 저변에 깔린 입장을 분석하다 보면 지방 선거를 1년 앞두고 벌써부터 숨이 막혀온다.
고창뉴스

gcnews@gc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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