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물의 완성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으로 생각하렵니다’
풍물굿의 대가, 이명훈 고창농악전수관장 20년만에 첫 개인전
입력 : 2010. 11. 18(목) 09:26

호남우도농악의 직계전수자이자 고창농악전수관장인 이명훈(42·사진)씨가 풍물입문 20여년만에 생애 첫 개인전을 갖는다.
오는 20일 오후 3시, 고창문화의 전당서 풍물굿의 명인 이명훈 관장이 ‘굿과 사랑에 빠지다’란 타이틀로 관객들을 만나게 된다.
“아직 갈길도 멀고 배워야 할 것이 더 많은 것 같은데 이쯤에서 중간 발표회를 꼭 해야만 할 것같은 의무감에서 이번 공연을 준비했다”며 첫 개인전을 앞둔 설레임을 고백했다.
공연을 사흘 앞두고 장구채가 끊어진지도 모른채 연습에 여념이 없는 이관장을 고창농악전수관에서 만났다.
이관장은 고창에서 태어나 고창여고를 졸업, 서울예대, 전북대 한국음악과를 졸업했다.
서울예대 재학시절 민요동아리를 통해 굿을 처음으로 접하게 된 이후 그녀는 민속촌 우도농악, 임실필봉농악, 이리농악, 밀양 백중놀이를 전수 받고고창에 정착, 전북무형문화재 7-8호 고창우도농악의 전수자로서 ‘전설의 상쇠’ 고 황규언 선생의 애제자로 고창농악과 인연을 맺는다.
우리것이 좋아 우리풍물굿을 치는데 학벌이 무슨 대수겠냐만, 이후 늦깍이 나이에도 불구하고 체계적인 한국의 풍물을 배우기 위해 전북대 한국음악과를 졸업하고 본격적인 풍물굿쟁이로 나서게 된다.
이관장은 “무형의 문화유산은 사람과 사람을 통해서 이어지듯이 유형의 문화유산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복원, 보수가 이뤄져야 합니다, 그리고 무형의 문화유산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 무형의 유산을 이어갈 사람을 끊임없이 키워야 합니다, 무형의 유산은 그것을 행하는 사람이 없으면 한순간에 사라지기 때문이지요”라며 생애 절반을 자신과 함께한 풍물굿과의 필연적인 만남을 전했다.
고창을 넘어 세계적인 풍물굿의 대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이명훈 관장의 이번 첫 개인공연은 ‘붉은 황토길 그 끝에서 만난소리 ’설장구, ‘판을 노닐던 소고잽이들의 춤’ 고깔소고춤, ‘애인으로써의 설레임’부포춤, ‘판이라는 종이위에 그린’ 판굿을 비롯해 이관장의 제자와 지인들이 함께하는 합동 축하공연이 열려 고창 풍물굿의 화려한 외출을 관객들에게 전하게 된다.
공연준비에 몰입해 있던 이관장은 “우리문화의 소중함은 말로써가 아니라 함께 공유하며 느낄때 비로써 우리의 것이 되는 것입니다, 이번 공연에 지역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전해주시고 잊혀졌던 우리 고창 풍물굿이 얼마나 소중한 문화유산이였는가를 다시한번 느낄 수 있는 공연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며 인터뷰로 잠시 끊긴 장구가락을 다시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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