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서문화의 맥을 이을 수 있어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
한국 초서체의 대가 취운 진학종 선생
입력 : 2010. 07. 08(목) 08:59

우리나라 초서의 대가 취운 진학종 선생의 혼열이 담긴 국보급 80여 서예 작품을 전시한 선운초서문화관 개관식이 7일 고창에서 열렸다.
취운 선생은 이날 개관식에서 “살아생전 소원이 있었다면 나의 분신같은 작품을 한 곳에 모아둘 공간이 있었으면 했는데 오늘에서야 비로서 내 소원이 이뤄졌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이날 개관식에는 평소 취운 선생과 교류가 두터운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을 비롯해 윤영달 크라운 ·해태 제과 회장, 최규학 전 국가보훈처장, 법만 선운산 주지스님, 진기풍 전 전북일보사장, 손경식 대한민국서예문인화 원로총연합회장, 정계·재계·문화예술계 등 각계 각 층의 수많은 인사들이 참여해 취운문화관 개관을 축하해 주었다.
평소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이 유별났던 취운 진학종 선생은 지난해 7월 고창군청을 방문해 자신의 초서작품을 기증하겠다는 의향을 밝힘에 따라 초서문화관을 완공한 것.
취운 선생은 “서울시에서도 개인 전시관을 만들어 준다고 했지만 아무래도 내고향 고창에서 무언가를 남겨줘야 겠다는 생각으로 이곳에 터를 잡게 됐다”며 “앞으로 선운초서문화관이 한국 초서체의 산실로 길이 남겨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초서의 대가 취운 선생은 지난 1924년 고창군 무장면에서 출생, 일제 강점기 순탄치 못한 유년기를 보냈으며 유년시절부터 문학에 비범한 재능을 보이게 된다.
이후 청년기에 잠시 한전에 근무하다 장년에는 여러 문인들과 교류하며 독학 서예의 세계를 구축하면서 언론사의 고문역과 신문의 사설 집필진이 될 정도로 폭넓은 분야를 두루 섭렵했다.
취운 선생은 “사실 서체중에서도 초서가 가장 어렵다, 그만큼 공부도 많이해야 하며 중국이나 일본 등 한자문화권에서는 초서가 예술적 가치를 가장 잘 표현 할 수 있는 글씨로 평가받고 있다”며 앞으로 초서문화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 줄 것을 당부했다.
취운의 작품은 수만자의 고문을 암기해 일필휘지의 호쾌함으로 나타났으며 만년에는 사상의 포옹력과 미학적 공감대를 넓혀 그 교류의 폭이 국내외 예술계 및 정재계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된다.
취운 선생은 “추사 김정희 선생과 백파율사의 사상담론이 깃든 유서깊은 선운산 자락에 의미있는 초서문화관이 건립된 것에 무한한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며 앞으로 초서문화가 자자손손 훌륭한 문화유산으로 길이 남기를 희망한다”며 마지막 눈시울을 적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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