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이여 편히 잠드소서’
고창 6.25 양민희생자 추모제 엄수
입력 : 2011. 04. 07(목) 09:04

한국전쟁중 군경에 의해 억울하게 숨진 고창양민 희생자 추모제가 4일 이강수 고창군수, 이만우 고창군의회의장, 오균호 도의원, 전국유족회 조동문 사무국장을 비롯, 회원 및 유관기관 임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음면 선동리 선산마을 위령탑 광장에서 엄숙히 거행됐다.

고창군 6·25양민 희생자 제전위원회(위원장 황긍선)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농악단의 진혼 농악을 시작으로 헌화 분향과 추념사, 추도사 순으로 엄수, 60년 전 불행한 역사 속에서 무고하게 희생된 고인들의 혼을 달랬다.

‘고창 11사단 사건’으로 불리는 고창 양민희생자 사건은 지난 1950년 12월부터 1951년 3월까지 고창군 일대에서 273명이 한국전쟁당시 공비토벌 작전을 이유로 국군 11사단에 의해 적법한 절차없이 무고한 고창군의 양민이 집단총살 된 사건으로 지난 2007년 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 규명한 사건이다.

지역별로는 해리면·심원면 사건 105명, 공음면 선동리 선산마을 사건 79명, 상하면 하장리 오룡마을 사건 12명, 상하면 자룡리 고리포사건 36명, 상하면 용대리 택동마을 사건 41명 등 총 273명이 사살된 고창지역 최대의 양민학살사건이다.

이강수 군수는 “긴 긴 세월 가슴속에 묻어둔 울분과 응어리는 오늘 이 자리를 통해서 조금이나마 풀어내시고, 힘겹고 서럽게 살아오신 유족 여러분께 다시 한번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이 땅에 이와 같은 불행이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공음면 희생자 위령탑은 지난 2007년 7월 우익단체 소속 회원 50여명이 위원회의 결정에 반발하면서 위령탑 철거 시위를 벌였으며 위령탑과 비문이 훼손돼는 등 6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지역 현대사의 쓰라린 아픔의 역사를 안고 있다.
고창뉴스

gcnews@gc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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