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읍 류제관씨 어려운 이웃에 온정의 손길
입력 : 2009. 12. 08(화) 10:23

무명의 시골 농사꾼이 불우이웃을 위해 10여년동안 한해도 빠지지 않고 선행을 베풀어오고 있어 지역사회 훈훈한 미담을 전해주고 있다.

고창읍 석탄마을 전 이장 류제관(52)씨가 화제의 주인공이다.

류씨는 올해도 어김없이 연말을 맞아 불우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자신이 애지중지 모아온 용돈 120만원과 쌀 10포대를 고창읍사무소(읍장 오영택)에 기부했다.

류씨가 이렇게 매년 불우이웃을 위해 전달한 기금도 1,500여만원이 훌쩍 넘는다.

시골에서 농사짓는 사람에게는 상당히 부담스런 금액이지만 류씨는 누가 시키지도 알아주지 않아도 10여년을 묵묵히 불우이웃에 대한 사랑을 몸소 실천해 오고 있다.

특히 류씨는 소외되고 병마와 싸우고 있는 한센병 집단촌인 고창읍 호암마을 비롯해 홀로노인과 불우이웃을 위해 자신이 직접 경작한 쌀 20kg 10포씩을 쾌척했다.

류씨의 이러한 선행은 가정생활에서도 그대로 이어진다.

1남 2녀의 가장이기도 한 류씨는 몇해전에 부인에게 자신의 간을 떼어주는 간이식 수술도 마다않고 실천해 지역사회에 부부 금슬에 대한 잔잔한 감동을 전했었다.

류씨가 이렇게 남을 위해 불우이웃돕기를 실천해 온 것은 지난 2000년.

석탄마을 이장을 맡으면서 주민들의 대소사를 치르다 보니 불우이웃들의 애잔하고 짠한 살림을 느끼고서 부터다.

“저는 그래도 건강한 몸과 가족이 있는 것 만으로도 만족합니다, 이런 감사한 마음을 조금이라도 주위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어서 조용히 시작했던 일인데...”라며 자신의 선행에 대해 멋쩍어 했다.

류씨는 어려운 농업환경에서도 벼농사와 토마토 특작으로 묵묵히 고향을 지키고 있는 전업농이다.

오영택 고창읍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 온정의 손길이 계속 이어져 우리들에게 한 줄기 희망의 빛을 안겨주고 있다”며 “올해는 류씨의 선행이 그 어느 해보다 따뜻한 겨울나기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창읍은 11, 12월 두달 동안 저소득 소외계층의 따뜻한 겨울나기 운동을 펼쳐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따뜻한 온정의 손길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고창뉴스

gcnews@gc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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