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물은 식탁의 보약
입력 : 2008. 04. 04(금) 08:42
○ 봄나물은 식탁의 보약
예로부터 이른 봄, 들이나 산에 자라는 풀은 무엇이든 달여 먹어도 약이 된다는 말이 있다.
봄이 되면 몸도 마음도 나른해지면서 누구나 달아난 입맛을 돋워 줄 상큼하고 신선한 맛을 찾게 마련이다. 영양이 풍부하고 미각을 되살리는 식탁 위의 보약으로 우리는 조상대대로 봄나물을 떠올리곤 하였다.
우리 조상들은 전통적으로 입춘이 지나면 양지바른 곳에서 나는 봄나물을 장만해 어른께 올리는 습속이 있었다.
「농가월령가」의 「正月令」에는 「움파와 미나리를 두엄에 곁들이면 보기에 신선하여 오신체를 부러워하라」……. 그리고 「二月令」에는 「山菜는 일었으니 들나물 캐어먹세, 고들빼기, 씀바귀며 소주쟁이 물쑥이라 달래김치, 냉이국은 脾胃에 깨치나나」…….「3月令」에는 「앞산에 비가 개니 살진 향채 캐오리라. 삼주, 두릅, 고사리며 고비 도랏 어아리를 일분은 엮어 달고 이분은 무쳐먹세」…….라 하여 갖가지 나물이 달마다 씌어있다. 풋풋한 봄나물의 향미를 최대로 느끼기 위해서는 마늘이나 파 같은 향이 강한 양념의 사용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봄나물의 이모저모를 살펴보자.

냉이는 봄나물의 대명사로 향긋한 맛이 매력적이어서 3월경에 잎이 시들기 전에 뿌리째 캔다. 논밭의 둑이나 들판에서 잘 자라는데 다른 나물에 비해 단백질과 칼슘이 많이 들어있고 비타민A도 풍부해 춘곤증 예방에도 그만이다. 한방에서는 위와 장을 튼튼히 하고 이뇨, 해독, 지혈, 수종 등에 효과가 있어 약재로도 쓴다. 보통 푸른잎의 나물류는 고추장으로 무치지만 냉이는 누런 잎을 떼고 깨끗이 다듬어서 살짝 데친 뒤 된장으로 무쳐도 그 맛이 잘 어우러진다.

씀바귀는 쓴맛이 강해 붙여진 이름으로 “쓴 것이 입에는 쓰나 비위에 역한 법은 없다. 사람이 五味중에 쓴 것을 덜 먹으나 속에는 대단히 좋으므로 약재로 쓰면 유익하니 소태나 익모초가 다 몸에 좋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하였다.
곧잘 고들빼기와 씀바귀를 혼동하는데 씀바귀는 가장자리에 톱니모양의 잎이 길게 나와 있고 고들빼기는 잎이 매끈하여 나물보다는 김치를 담가 먹는다. 씀바귀는 뿌리가 실한 것으로 골라 삶아서 몇 번 물을 갈아주면서 쓴맛을 뺀뒤 조리한다. 봄철에 많이 먹으면 여름에 더위를 타지 않으며 열, 속병, 惡瘡을 잘 다스려낸다.

돌나물은 특유의 향기가 있어 연한 것은 나물로 무쳐서 먹거나 국물을 넉넉히 붓고 물김치를 담그기도 한다. 칼슘이 특히 많고 비타민이 고루 들어있다. 피를 맑게 하여 대화 중에도 효험이 있고 간염에도 좋다고 기록되고 있다. 돌나물은 초고추장에 무쳐야 맛이 있는데 무칠 때는 데치지 말고 날것을 그릇에 담고 양념을 넣어 키질하듯이 그릇째 까불어서 간이 골고루 배도록 해야 한다. 손으로 주물러 무치면 풋내가 나며 무쳐서 너무 오래두면 숨이 죽어 볼품이 없다. 또한 돌나물로 담근 물김치는 향이 좋은데 약간 덜 익었을 때 먹는 것이 좋다.

달래는 잘게 썰어 양념간장만으로도 잃어버린 입맛을 돋우어내기에 충분할 정도로 봄의 흥취를 일깨워주는 나물이다. 비늘줄기의 덩이가 클수록 매운맛이 강하고 아래에 수염뿌리가 있는데 이런 것은 된장찌개에 넣으면 개운한 맛이 일품이다. 칼슘과 비타민A, C가 풍부한데 비타민C는 열에 약하므로 날로 먹는 것이 손실을 줄일 수 있고 특히 양념에 식초를 곁들이면 비타민C의 파괴를 더디게 해준다.
달래는 빈혈을 없애주고 간장기능을 개선해주는 역할이 있으며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크다. 또한 자궁출혈이나 생리불순 등의 부인과 질환에 효과적이어서 여성들이 즐겨먹는 식품으로 꼽힌다.
두릅은 4~5월에 잠깐 동안 돋아나는 두릅의 어린순을 먹을 수 있다. 끓는 물에 데쳐 초고추장을 찍어 먹으면 상큼하고 은은한 봄내음이 입안에 가득해진다. 생두릅은 물러지지 않게 살짝 삶아 약에 감초 썰어 넣듯 어슷하게 썰어 놓고 소금과 깨를 뿌리고 기름을 흥건하게 쳐서 주무르면 풋나물 중에 상일품으로 누구나 즐겨먹게 된다. 많이 먹으면 설사기가 있으므로 조금만 먹는 것이 좋다고 하였다.
산 두릅은 새순이 채 벌어지지 않고 통통한 것으로 붉은색 껍질이 있고 길이가 짧은 것이 향도 좋고 맛도 일품이다. 다른 채소에 비해 단백질이 많고 비타민A, C 그리고 칼슘과 섬유질도 풍부하다.
쑥은 단군신화에도 등장해 우리민족과는 관계가 깊은 식물이다. 쑥의 어린순은 떡에 넣어먹거나 된장국을 끓여 먹는다. 쑥에는 신경통이나 지혈에 좋은 무기질과 비타민이 듬뿍 담겨 있으며, 우리 몸의 저항력을 강하게 해주는 비타민A가 풍부하여 하루에 80g만 먹어도 비타민A의 하루권장량을 섭취할 수 있다.
本草綱目에도「쑥은 속을 덥게 하고 냉한 기운을 쫓아내고 습을 없애준다」고 써넣고 있다. 해열과 해독, 구취작용, 혈압강하에 좋고 복통에도 효과가 있어 예로부터 말린 쑥을 넣은 복대를 만들어 배를 두르기도 하였다.
*사진 고창관광홈페이지에서 참조
고창뉴스
예로부터 이른 봄, 들이나 산에 자라는 풀은 무엇이든 달여 먹어도 약이 된다는 말이 있다.
봄이 되면 몸도 마음도 나른해지면서 누구나 달아난 입맛을 돋워 줄 상큼하고 신선한 맛을 찾게 마련이다. 영양이 풍부하고 미각을 되살리는 식탁 위의 보약으로 우리는 조상대대로 봄나물을 떠올리곤 하였다.
우리 조상들은 전통적으로 입춘이 지나면 양지바른 곳에서 나는 봄나물을 장만해 어른께 올리는 습속이 있었다.
「농가월령가」의 「正月令」에는 「움파와 미나리를 두엄에 곁들이면 보기에 신선하여 오신체를 부러워하라」……. 그리고 「二月令」에는 「山菜는 일었으니 들나물 캐어먹세, 고들빼기, 씀바귀며 소주쟁이 물쑥이라 달래김치, 냉이국은 脾胃에 깨치나나」…….「3月令」에는 「앞산에 비가 개니 살진 향채 캐오리라. 삼주, 두릅, 고사리며 고비 도랏 어아리를 일분은 엮어 달고 이분은 무쳐먹세」…….라 하여 갖가지 나물이 달마다 씌어있다. 풋풋한 봄나물의 향미를 최대로 느끼기 위해서는 마늘이나 파 같은 향이 강한 양념의 사용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봄나물의 이모저모를 살펴보자.

냉이
냉이는 봄나물의 대명사로 향긋한 맛이 매력적이어서 3월경에 잎이 시들기 전에 뿌리째 캔다. 논밭의 둑이나 들판에서 잘 자라는데 다른 나물에 비해 단백질과 칼슘이 많이 들어있고 비타민A도 풍부해 춘곤증 예방에도 그만이다. 한방에서는 위와 장을 튼튼히 하고 이뇨, 해독, 지혈, 수종 등에 효과가 있어 약재로도 쓴다. 보통 푸른잎의 나물류는 고추장으로 무치지만 냉이는 누런 잎을 떼고 깨끗이 다듬어서 살짝 데친 뒤 된장으로 무쳐도 그 맛이 잘 어우러진다.

씀바퀴
씀바귀는 쓴맛이 강해 붙여진 이름으로 “쓴 것이 입에는 쓰나 비위에 역한 법은 없다. 사람이 五味중에 쓴 것을 덜 먹으나 속에는 대단히 좋으므로 약재로 쓰면 유익하니 소태나 익모초가 다 몸에 좋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하였다.
곧잘 고들빼기와 씀바귀를 혼동하는데 씀바귀는 가장자리에 톱니모양의 잎이 길게 나와 있고 고들빼기는 잎이 매끈하여 나물보다는 김치를 담가 먹는다. 씀바귀는 뿌리가 실한 것으로 골라 삶아서 몇 번 물을 갈아주면서 쓴맛을 뺀뒤 조리한다. 봄철에 많이 먹으면 여름에 더위를 타지 않으며 열, 속병, 惡瘡을 잘 다스려낸다.

돌나물
돌나물은 특유의 향기가 있어 연한 것은 나물로 무쳐서 먹거나 국물을 넉넉히 붓고 물김치를 담그기도 한다. 칼슘이 특히 많고 비타민이 고루 들어있다. 피를 맑게 하여 대화 중에도 효험이 있고 간염에도 좋다고 기록되고 있다. 돌나물은 초고추장에 무쳐야 맛이 있는데 무칠 때는 데치지 말고 날것을 그릇에 담고 양념을 넣어 키질하듯이 그릇째 까불어서 간이 골고루 배도록 해야 한다. 손으로 주물러 무치면 풋내가 나며 무쳐서 너무 오래두면 숨이 죽어 볼품이 없다. 또한 돌나물로 담근 물김치는 향이 좋은데 약간 덜 익었을 때 먹는 것이 좋다.

달래
달래는 잘게 썰어 양념간장만으로도 잃어버린 입맛을 돋우어내기에 충분할 정도로 봄의 흥취를 일깨워주는 나물이다. 비늘줄기의 덩이가 클수록 매운맛이 강하고 아래에 수염뿌리가 있는데 이런 것은 된장찌개에 넣으면 개운한 맛이 일품이다. 칼슘과 비타민A, C가 풍부한데 비타민C는 열에 약하므로 날로 먹는 것이 손실을 줄일 수 있고 특히 양념에 식초를 곁들이면 비타민C의 파괴를 더디게 해준다.
달래는 빈혈을 없애주고 간장기능을 개선해주는 역할이 있으며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크다. 또한 자궁출혈이나 생리불순 등의 부인과 질환에 효과적이어서 여성들이 즐겨먹는 식품으로 꼽힌다.
두릅은 4~5월에 잠깐 동안 돋아나는 두릅의 어린순을 먹을 수 있다. 끓는 물에 데쳐 초고추장을 찍어 먹으면 상큼하고 은은한 봄내음이 입안에 가득해진다. 생두릅은 물러지지 않게 살짝 삶아 약에 감초 썰어 넣듯 어슷하게 썰어 놓고 소금과 깨를 뿌리고 기름을 흥건하게 쳐서 주무르면 풋나물 중에 상일품으로 누구나 즐겨먹게 된다. 많이 먹으면 설사기가 있으므로 조금만 먹는 것이 좋다고 하였다.
산 두릅은 새순이 채 벌어지지 않고 통통한 것으로 붉은색 껍질이 있고 길이가 짧은 것이 향도 좋고 맛도 일품이다. 다른 채소에 비해 단백질이 많고 비타민A, C 그리고 칼슘과 섬유질도 풍부하다.
쑥은 단군신화에도 등장해 우리민족과는 관계가 깊은 식물이다. 쑥의 어린순은 떡에 넣어먹거나 된장국을 끓여 먹는다. 쑥에는 신경통이나 지혈에 좋은 무기질과 비타민이 듬뿍 담겨 있으며, 우리 몸의 저항력을 강하게 해주는 비타민A가 풍부하여 하루에 80g만 먹어도 비타민A의 하루권장량을 섭취할 수 있다.
本草綱目에도「쑥은 속을 덥게 하고 냉한 기운을 쫓아내고 습을 없애준다」고 써넣고 있다. 해열과 해독, 구취작용, 혈압강하에 좋고 복통에도 효과가 있어 예로부터 말린 쑥을 넣은 복대를 만들어 배를 두르기도 하였다.
*사진 고창관광홈페이지에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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