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 도의원 "전주세계소리축제 전면 재검토해야… 도민 신뢰 회복이 우선"
"홍보보다 문제 수습이 먼저"… 조직 운영·예산·프로그램 전반 원점 점검 촉구
입력 : 2026. 07. 02(목) 15:52
전북특별자치도의회 김성수 문화안전소방위원장(고창뉴스/DB)
[고창뉴스]전북특별자치도의회 문화안전소방위원회 김성수 위원장(고창1)이 오는 8월 개최 예정인 2026 전주세계소리축제와 관련해 "현재 계획대로 추진하기보다 조직 운영 전반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2일 입장문을 통해 "지금은 축제를 홍보할 때가 아니라 그동안 지적된 문제를 정확히 점검하고 수습할 때"라며 "개최 시기와 프로그램, 예산, 조직 운영 전반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6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오는 8월 12일부터 16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북특별자치도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올해 초 최철 전주21세기병원장이 조직위원장, 김정수 전주대학교 명예교수가 집행위원장으로 선임되면서 새로운 조직 체계를 갖추고 축제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새로운 조직위원장과 집행위원장을 선임하고 프로그램을 발표했다고 해서 조직이 정상화됐다고 볼 수는 없다"며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 드러난 인사·회계·노무·조직 운영상의 문제들이 실제로 개선됐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전북특별자치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를 대상으로 인사와 회계, 계약, 조직 운영 등 전반에 걸쳐 다수의 시정 및 개선 요구가 제기됐다.

주요 지적사항으로는 특정 간부의 기본급 인상에 따른 후속 조치, 도 승인 없이 편성·집행된 추가경정예산 회수, 업무추진비 환수, 정관 및 내부 규정 정비, 집행위원장 겸직 승인 절차 마련, 상임위원회 정상화, 표준근로계약서 도입, 인권 및 직장 내 괴롭힘 대응체계 구축, 지역 예술인과 지역업체 참여 확대 등이 포함됐다.

조직위원회가 올해 초 제출한 조직 운영 혁신방안에도 인사·복무, 의사결정, 인권·윤리, 제작관리, 출연진 선정, 투명성, 지역 참여, 대외협력 등 8개 분야의 개선 과제가 담겼다.

김 위원장은 "개선방안을 제출한 것과 실제 개선이 완료된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며 "정관 개정 등 핵심 제도 개선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조직 정상화와 혁신을 말하는 것은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또 현재 조직위원회가 전북자치도에서 파견된 사무국장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관리·감독 체계의 실효성도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에서 파견한 사무국장 체제는 과거와 같은 독단적 의사결정과 부실한 회계·복무 관리를 막기 위한 장치"라며 "사무국 중심의 관리 체계가 실제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조직위원장과 집행위원장에게 주요 현안이 적시에 보고되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면 재검토는 축제를 무조건 취소하자는 의미가 아니라 개최를 당연시한 채 문제를 덮고 행사를 강행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라며 "검토 결과에 따라 개최 시기와 프로그램, 사업 규모, 예산까지 조정하는 방안도 열어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25주년이라는 상징성보다 중요한 것은 도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라며 "전주세계소리축제가 다시 전북을 대표하는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창뉴스 박제철 기자

jcpark4747@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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