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분자가 잉여생산이라고?’
고창복분자 지난해 수준 생산량, 가격 유지하며 주가 올려
입력 : 2009. 06. 18(목) 14:49
사진은 복분자 따기 체험행사에 나선 관광객들

복분자 수확 철을 맞아 생산량이 남아돌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복분자의 원조 지역인 고창군의 복분자 수급과 판매에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도는 17일 “복분자주 제조사인 B 업체가 올해 복분자 매입을 90%가량 줄여 전체 생산량의 20%가량인 2,000t의 물량이 남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생산농가가 손해를 입지 않도록 잉여량 판로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작 국내 최대 복분자 생산지인 고창군 지역에는 이같은 잉여생산의 우려와는 달리 복분자 생산과 판매가 순조로울 것으로 예상돼 정읍, 순창지역 등 타 지역과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고창지역의 복분자는 군내 50여개 복분자 가공업체에서 자체 소화할 수 있는 판매, 가공, 유통 구조를 구축해 잉여생산과 관련해 별 문제가 없으나 국내 유수 주류업체인 B 업체 판매에 전적으로 의존했던 정읍과 순창지역은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최대 복분자 생산량을 보이고 있는 고창군에는 대기업 납품위주의 단순 생과 판매계약이 아닌 지역 자체 주류 가공 생산 및 판매망이 구축돼 고창산 복분자가 지난해와 같은 1kg당 6,300원씩 정상적인 가격으로 수매하고 있다.

고창군 특화지원사업지원팀 박생기 담당은 “복분자 생산량은 지난해 수준으로 예상되지만 그동안 대기업에 생과를 전문으로 납품하는 일부 자치단체의 복분자가 대기업의 수매거부로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고창산 복분자는 견실한 지역가공업체의 역할로 오히려 지난해와 비슷한 수요공급을 통해 적정한 가격으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그동안 복분자 유통을 담당해 왔던 농협과 행정 등 고창지역의 복분자 유통 전문가들은 “2006년도에 실질적인 생산량 과잉이 아니었으나 언론의 과잉 보도로 농가들의 심리불안을 부추켜 가격 폭락사태를 빚은 현상과 비숫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수확기에 극심한 가뭄으로 정읍,순창지역의 복분자가 20%가량 수확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오히려 순 생산량은 감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복분자는 날씨에 예민한 만큼 수확을 총 수매가 끝나는 시기에 과잉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복분자 유통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전라북도는 올해 잉여 예상량 2,000t 중 1,200t은 홍수출하를 방지하기 위해 냉동 저장하고 800t은 농협과 대형마트, 관계기관에 판매하는 복분자 잉여대책을 발표했다.

올해 전라북도내 복분자 총 예상 생산량은 고창군 6,000t을 비롯해 정읍 2,800t, 순창 2,400t 등 총 11,200t의 복분자를 생산하고 있다.
고창뉴스

gcnews@gc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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